비박산행 - 선자령 기행기

힐링캠프 1 1779

2014.1.4~5. 선자령(곤신봉) 비박산행

4일.

오후1시쯤

대관령 휴게소에서 선자령을 향한다.

자욱한 안개 속에서 한치 앞도 보이지 않고

그냥 걸어본다.

밤하늘의 별을 기대하진 않았다.

그대로의 모습, 선자령이 내게 보여주는 풍경에 감사한다.

 

저녁 5시쯤

 

앞이 보이지 않아 길을 헤매는 등산객이 내게 길을 묻는다.

난 선자령을 지나 곤신봉을 향한다.

 

박을 하는 분들이 선자령엔 많은가보다

선자령을 오르는 동안 비박 하실 분들을 만났기에

 

난 산행하기 전 밤을 지새고 나온터라

좀 더 인적이 드문 곳으로 향한다.

간단히 요기하고 꿈나라로 가기 위해서

 

 

5ab39cf120c841de80281233af618749_1524841790_6609.jpg

 

 

새벽에 눈이 떠진다.

텐트 밖을 나가니 아무것도 보이질 않고

잠시..

지나는 바람과 얘기해 본다.

 

아침엔 하늘이 열리길 기대하며

다시 스르륵 침낭 속으로 파고든다.

 

게으름..

 

일출을 보지 못하니..그냥..침낭속에서 뒹군다.

시간이 멈춘 듯..느긋함을 만끽해 본다.

비박의 묘미라 생각한다.

  

 

떠나기 전

 아쉬움에 뭉기적 뭉기적

하늘이 조금씩 열린다.

아..

나가야 하는구나!

 

배낭을 꾸리고 눈꽃을 바라본다.

 


5ab39cf120c841de80281233af618749_1524841817_0664.jpg

 

 

이제 내게 곤신봉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는구나!

감사하다



5ab39cf120c841de80281233af618749_1524841839_4345.jpg

 

 

이제 느끼는대로

마음에 담는다.

칼바람을 홀로 이겨내며 꿋꿋이 서 있구나


 

5ab39cf120c841de80281233af618749_1524841868_1089.jpg

 

 

홀로 외롭지 않길


 

5ab39cf120c841de80281233af618749_1524841892_2372.jpg

 

감탄이 절로 나온다.

조금만 더 잘 담을 수 있었다면

하지만,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서툴면 서툰대로

 

자연의 아름다움이 더 멋진 걸


 

5ab39cf120c841de80281233af618749_1524841918_8046.jpg

 


조화로움

서로..

서로..

 외로워 보이지만 외롭지 않은


 

5ab39cf120c841de80281233af618749_1524841970_3478.jpg

 

 

홀로 걷는다.

하지만 혼자가 아닌 듯 외롭지 않다.

자연속에 나도 일부이니

혼자가 아니다.


 

5ab39cf120c841de80281233af618749_1524842090_3191.jpg

 

눈으로 보고 마음에 담아도 보고

눈꽃의 아름다움에

황홀하구나~


 

5ab39cf120c841de80281233af618749_1524842142_4233.jpg

 


황홀함에 넋이 나가 걷다보니

까만 공이 굴러다닌다.

뭐지?

호기심에 따라가본다.

 

두더지

 

한참을 신기하게 바라보다

모델을 시켰더니 눈부시다고 투정을 부린다.

 

 

5ab39cf120c841de80281233af618749_1524842166_014.jpg

 

미안~!!

얼른 한컷 찍고 놔주었더니

눈속으로 얼굴을 묻는다.

 

그러게 왜 밖으로 나와서

눈부신 경험을 했겠지.

안녕~!!

잘 지내~!!


 

5ab39cf120c841de80281233af618749_1524842191_5628.jpg

 

 

아무도 걷지 않은 길


 

5ab39cf120c841de80281233af618749_1524842219_228.jpg

 

 

깨끗함이 느껴진다.


 

5ab39cf120c841de80281233af618749_1524842263_3194.jpg

  


눈꽃 나무


 

5ab39cf120c841de80281233af618749_1524842284_2532.jpg


  

너무 아름답구나 

우와~예쁘다



5ab39cf120c841de80281233af618749_1524842334_6065.jpg 

 

 

자연의 아름다움에
저절로 겸손해지니


5ab39cf120c841de80281233af618749_1524842383_1647.jpg

 


아름다운 풍광을 사진에 담다보니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점심도 거르고 오후 3시가 넘어 하산

배고프다.

안개속에 보이지 않던 나무에 겨우살이 군락이 있구나

예쁘게 피었네

눈으로 담고 간직해본다.

 

서울로 오는 시간동안 생각한다.

행복함의 여운 오래가길.


1 Comments
무민이 2018.04.28 00:24  
사진들이 너무 이뻐용 금손이시군요!!
제목